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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의 센스란?

by 둥이의 풋볼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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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의 풋볼] 

 

2020/21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울버햄튼과 아스톤 빌라의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경기는 두 팀 모두 많은 슈팅을 기록하면서 빠른 템포의 아주 재밌었는데요. 답답하게도 모두 결정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 막바지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0-0 스코어로 90분이 지나고 후반 추가 시간으로 5분이 주어졌을 때 아스톤 빌라의 존 맥긴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드리블했고 90분 내내 좋은 수비를 보여주던 넬슨 세메두가 반칙을 하고 말았죠. 페널티킥은 후반 투입된 엘 가지가 담당하게 됐는데요. 엘 가지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처리하며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서! 엘 가지가 득점 이후 별다른 셀레브레이션을 하지 않은 채 제 자리에 있었는데요. 득점을 축하해주러 오는 선수들 가운데 팀의 주장 잭 그릴리쉬는 혼자 다급한 얼굴이였습니다.

 

 

엘 가지의 페널티킥

 

가장 위쪽이 그릴리쉬

 

"경기 막판 터진 득점에 다들 기쁜 얼굴로 엘 가지 선수 옆으로 오는데 그릴리쉬는 왜 혼자 다급했을까요??"

 

이후 그릴리쉬는 선수들에게 손짓하며 경기장 끝 쪽으로 선수들을 데려갔습니다. 골 넣은 선수는 가만히 있었는데 말이죠.

 

 

어디론가 끌고가는 그릴리쉬

 

그릴리쉬가 한 행동은 바로 시간을 끌기 위한 것이였습니다. 

페널티킥 이후에 울버햄튼이 동점골을 넣을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을 안거죠. 심지어 아스톤 빌라는 선수가 한 명 퇴장당했던 상황이였으니까요. 그래서 그릴리쉬는 선수들을 데리고 경기장 끝으로 가서 시간을 끈 것입니다. 다들 기뻐하는 가운데 남은 시간까지 생각했던 그릴리쉬. 역시 팀의 주장답네요!

 

 

축구 경기에서는 슛이나 패스 등 공을 찰 때만 센스있는 플레이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공과 상관없을 때도 저런 센스있는 모습들이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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