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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선수·팀 분석&축구입문

[월드컵 최종예선 10차전 UAE전 리뷰] 대표팀이 해결해야할 과제

by 둥이의 풋볼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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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실종, 대표팀은 이란전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정예 멤버 투입으로 조 1위를 지키겠다고 했지만 끝내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이번 패배를 단순히 동기부여의 문제로만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전술적으로 보완해야할 문제까지 짚어본다.

 

 

동기부여

 

최종전을 본 축구팬이라면 모두가 느낀 것은 '동기 부여의 결여'였다. 전체적으로 선수단의 움직임은 2-0 승리를 거둔 이란전에 비해 느렸고 몸은 무거워보였다. 물론 이란전 이후 아랍에미리트로 넘어 와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을 감안해도 기본 빌드업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부족했고 수비진에서 실수는 너무나 많았다.

 

 

 

'최종예선 무득점' 황의조, 더욱 커진 최전방 고민

 

 
모두가 바랐다.

전방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늘 땀에 젖어있던 황의조의 득점은 최종예선 내내 나오지 않았다. 최종전을 통해 황의조가 득점으로 자신감을 얻기를 바랐지만 골키퍼 손 끝에 막힌 헤더 슛 외에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황의조는 홀로 상대 수비를 뚫고 경합에서 이겨내며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다. 카타르 월드컵까지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이제는 조규성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진입했으며,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황의조의 모습을 볼 확률이 매우 낮아졌다.

 

 

 

전술적인 과제 : 세트피스, 측면 공격 전술

 

 
아랍에미리트가 수비 상황에서 깊게 내려서면서 한국의 슈팅 찬스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측면 공격을 통해 13개의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일관된 세트피스 전술로 번번히 상대 수비에 막혔다.

 

한국은 좌우 측면 수비를 높게 전진시키면서 측면에서의 수적 우위를 점하는 축구를 한다. 오늘같이 코너킥을 많이 얻는 경우도 많고 자연스럽게 크로스를 올려야하는 상황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의 좌우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는 위협적이지 못하며 주저하다가 크로스 타이밍을 놓치는 상황도 많았다.

 

월드컵에서 상대적 약체인 한국은 세트피스를 통해 득점 확률을 높여야한다. 역대 월드컵에서도 한국의 득점은 세트피스에서 자주 나왔다. 한국은 손흥민, 황희찬 등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얻어낼 수 있는 선수가 많다. 분명 상대에게 위협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의 키커를 보면 기대되는 선수가 없다. 현재 대표팀 키커는 정우영, 손흥민, 김진수다. 정우영은 2017년 동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프리킥 골로 각인되어있지만 정교함이 떨어진다.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은 목격자가 거의 없다. 김진수는 왼발을 사용하는 것 외에 대표팀에서 프리킥으로 기대할 요인이 없다.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패하며 씁쓸한 마무리를 했지만 그동안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더불어 한국 대표팀의 플랜A는 어느 정도 완성됐다. 대표팀이 월드컵 전 남은 기간에 강팀을 위협할 수 있는 다양한 세트피스 전술, 효율적인 측면 공격 전술을 준비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더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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