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 10차전 아랍에미리트vs대한민국 분석 프리뷰

최종예선 1위를 위한 마지막 경기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9차전에서 이란을 꺾으며 최종예선 A조 단독 1위로 올라섰고 우리나라 시간으로 10시 45분에 아랍에미리트와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예상 선발 라인업

 

벤투 감독은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최정예 멤버를 기용하여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이란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 가운데 경기 전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이 가는 포지션은 최종 공격수 자리다. 자신감과 폼이 떨어져보이는 황의조 대신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조규성을 투입해야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조규성은 지난해 11월 열렸던 최종예선 5차전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여 골대를 맞추는 중거리 슛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벤투 감독은 여전히 톱 자리에 황의조를 먼저 기용하고 있기 때문에 황의조의 선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황의조 vs 조규성

 

 

황의조는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고, 프랑스 무대에서 두 시즌 연속 리그 10골 이상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증명했기 때문에 다가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황의조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러나 황의조 개인의 폼과 선수들과의 호흡을 놓고 봤을 때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까지 톱 자리에 대한 고민을 하게될 것이다. 황의조는 이란전에서도 별다른 활약없이 66분을 뛴 후 조규성과 교체됐다.

 

황의조가 아랍에미리트전에 선발 출전하여 전반부터 득점하는 것이 대표팀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공격수는 결국 득점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벤투 감독 역시 황의조가 이번 경기에서 득점을 통해 자신감을 얻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전반전을 마칠 때까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벤투 감독은 후반 이른 시간에 조규성과 교체를 단행할 수 있다. 월드컵 본선을 생각해야하는 상황에서 플랜B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때문이다. 이란보다 힘과 높이에서 밀리는 아랍에미리트 선수들을 상대로도 황의조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벤투 감독은 조규성의 경쟁력을 더 키워주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

 

조규성은 현재 K리그 득점 선두로 최고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고 많은 활동량과 함께 더 좋아진 피지컬로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 강점이 있다. 조규성은 손흥민의 강점인 뒷공간 침투를 도와주는 움직임에 탁월하다. 전방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낮게 내려와 미드필더와 수비의 패스를 받아주는 것도 능한 선수다.

 

다시 말해 대표팀의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황의조가 이번 경기에서 득점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조규성이라는 또 다른 옵션이 있기때문이다. 두 선수의 경쟁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