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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3년 더' 솔샤르가 해결해야할 과제는 무엇일까

by 둥이의 풋볼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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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의 계약 연장 소식을 전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으로 맨유는 솔샤르 감독과 세 시즌을 함께 해야 한다.

 

솔샤르 감독은 공격 쪽에서 다양한 전술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수비적인 전술 부재와 선수 교체, 중요한 경기에서 미끄러지는 모습도 동시에 보여주면서 보완할 점이 많다는 것도 드러냈다. 다가오는 2021/22 시즌을 앞두고 있는 솔샤르의 맨유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세트피스 수비다

 

코너킥 상황이든 프리킥 상황이든 데드볼 상황에서 맨유의 수비는 항상 불안했다. 그 불안함은 실제 기록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스카이스포츠

맨유는 2020/21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15골)에 이어 14골을 실점하며 세트피스 최다 실점 2위에 위치했다. 아스날은 이 부분 최소 실점을 기록한 팀인데 선수단 구성을 보면 공중볼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은 반면 실점이 적다. 맨유는 매과이어, 포그바, 맥토미니와 같이 장신 선수들이 꽤 포진한 팀이지만 상대를 저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이것은 세트피스 수비에 대한 전술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맨유는 지난 시즌 결정적인 상황마다 세트피스 실점으로 무너진 적이 많았다. 홈에서 리버풀, 에버튼, AC밀란에게 프리킥 실점을 내줬고 리그컵 준결승전에서는 맨시티에게 실점을 했다. 이 모든 것들이 다 후반기에 일어난 일들이다. 아, 유로파리그 결승전 비야레알과의 경기도 빼놓을 수 없다.

에릭 램지(왼쪽)와 솔샤르 감독

보다 나은 세트피스 전술을 위해 맨유는 최근 1군 세트피스 코치로 에릭 램지를 영입했다. 램지는 첼시 23세 이하 팀과 쉬루스버리 타운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솔샤르 감독이 공격수 출신인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수비적인 디테일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세트피스 전담 코치 영입은 아주 좋은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2021/22 시즌에 맨유의 세트피스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된다.

 

 

두 번째, 골키퍼 경쟁이다

 

지난 시즌 같은 시기에 똑같은 고민을 했다. 데 헤아는 점점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헨더슨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돌아왔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헨더슨은 데 헤아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주전 자리를 차지했으나 유로파 결승전에서 솔샤르는 데 헤아를 다시 신임했고 결국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데 헤아는 선방률이 계속해서 하락 중이고 헨더슨도 경기당 평균 1실점을 하며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스페인 국가대표에서도 No.1 자리를 뺏기며 그 상징성마저 잃어버린 데 헤아다. 데 헤아가 그동안 맨유에서 보여준 것이 많고 어려운 시기를 버텨준 것은 맞지만 이제는 헨더슨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며 헨더슨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주급을 너무 많이 받고 있기도 하다.

 

 

세 번째, 포그바의 거취다.

 

계륵과도 같은 포그바. 솔샤르 감독은 이전 감독 무리뉴보다 확실히 포그바 사용법을 아는 것처럼 보인다. 왼쪽, 오른쪽 윙으로도 기용하며 포그바를 다양하게 기용했다. 가끔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역시 그의 약점인 활동량과 수비 커버 능력은 여전히 맨유의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가장 큰 골치 덩어리인 그의 에이전트 라이올라는 맨유를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작년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를 거론하더니 이번 이적시장에는 PSG인가 보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시점에서 이적료를 챙기지 못하고 포그바를 내보낸다면 그만큼 최악의 결말은 없을 것이다. 결국 포그바는 맨유의 발목을 잡을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다. 물론 그의 창의성과 장거리 패스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팀의 밸런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솔샤르 감독과 구단이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

 

산초의 영입으로 공격 진영에서의 창의성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 포그바가 마음대로 뛰놀 수 있는 곳으로 보내버려도 괜찮을 것이다.

 

 

네 번째, 반 더 비크 사용법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했지만 리그에서 19경기 1골 1도움에 그쳤고 출전시간도 고작 511분에 그쳤다. 아약스에서의 모습을 기대하며 잘하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백업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했지만 둘의 격차는 너무나 컸다. 반 더 비크는 패스나 경기를 풀어주는 선수가 아니라 박스 안으로 적극적인 침투를 하며 공간과 기회를 만드는 선수다. 아직 그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반 더 비크가 조금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한다.

산초의 영입, 린가드의 임대 복귀로 2선은 포화상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반 더 비크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맨유가 그를 잡을 이유가 없다. 산초가 합류하면서 반 더 비크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대신 출전했을 때 플레이메이킹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다음 시즌에 보다 더 공격적인 롤을 소화하면서 장기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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