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비야 소속의 브리안 힐은 라멜라와의 스왑딜로 토트넘으로의 합류가 유력하다. 왼발을 사용하는 정통 윙어라는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면 힐의 세부 스탯은 어떠하며 실제 스탯은 어떠한지, 그리고 토트넘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안 힐
브리안 힐은 2001년생의 스페인 국적 선수로 세비야 유스 출신이다. 아직 성장 중이지만 힐의 재능은 이미 주목받은지 오래됐다.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계속해서 나왔으며 바르셀로나의 스카우터 바야 발라브리가는 힐을 네이마르와 비교하며 왼쪽 윙어, 중앙 미드필더, 왼쪽 풀백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극찬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 역시 나이에 맞지 않는 성숙함과 차분함을 보이는 힐을 두고 "양발을 잘 사용하고 볼을 잘 다룬다. 좋은 결정력과 크로스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2020/21 시즌 라리가에서의 출전한 포지션을 보면 왼쪽 윙어로 가장 많이 출전하며 크로스, 동료와의 2대1 패스를 통한 연계 플레이, 침투하여 마무리하는 역할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고 때로는 오른쪽 윙어로 출전하여 중앙으로 들어오는 인버티드 윙어 역할도 수행했다.
최고 장점 : 드리블
브리안 힐이 가장 잘하는 것을 꼽으라면 바로 드리블이다. 힐은 2020/21 시즌 라리가에서 경기당 드리블 성공 횟수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2.3개의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드리블에서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줬고 드리블 성공률도 55.4%로 나쁘지 않다. 드리블 성공률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Statsbomb>에서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힐의 드리블 성공률은 세비야 1군 데뷔 시즌인 2018/19 시즌에 52.9%, 2019/20 레가네스에서 55%, 2020/21 에이바르에서 57.1%로 조금씩 증가했고 출전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 표본은 더욱 커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강한 피지컬을 버텨내기에 버거울 것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힐이 가지고 있는 드리블 능력은 분명 기대할만하다.
키패스 능력

2020/21 시즌 경기당 평균 1.7개의 키패스를 성공시키며 리그 9위에 위치했다. 소속팀이 강등권에서 계속 멤돈 에이바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준수한 기회 창출 능력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38경기에서 29득점만을 넣은 에이바르 공격수들의 결정력을 놓고 본다면 4골 3도움으로 팀 득점의 4분의 1을 만들어낸 임대생 힐이 팀을 캐리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패스에 관한 세부 스탯을 더 살펴보자.
짧은 거리 패스(15야드까지, 약 14m) 성공률 84.9%
중거리 패스(30야드까지, 약 27m) 성공률 70.2%
장거리 패스(30야드 이상) 성공률 37.4%
한 눈에 봐도 패스 성공률이 높은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특히 장거리 패스 정확도는 굉장히 떨어진다. 힐이 공격적인 패스를 자주 시도하기 때문에 평균 패스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은 이해가 가며 짧은 패스로 위협적인 상황을 자주 만들어내기때문에 중장거리 패스 성공률이 높지는 않다.
다만 이 부분을 통해 힐이 반대쪽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조금은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토트넘에서 힐의 반대쪽에는 손흥민이 위치할 경우가 많을텐데 힐이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달고 있을 경우 손흥민 주변의 빈 공간을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토트넘에서의 역할은?

누누 감독이 3백을 사용하든 4백을 사용하든 손흥민과 케인의 역할과 위치는 어느 정도 고정될 것이다. 손흥민이 지금껏 그랬듯이 왼쪽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다면 왼쪽 윙어가 주 포지션인 힐은 오른쪽이나 중앙으로 가야한다. 그 중에서도 오른쪽에서 인버티드 윙어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는 임대가 아니기에 새 팀과 전술에 적응할 시간을 이전보다 여유있게 부여받을 수 있다. 베일이 떠난 자리를 맡아줘야하는데 힐의 장기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달면서 케인과 손흥민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조금 덜어줘야한다. 이전에 강등권에 있는 팀에서만 뛰었기때문에 보다 공격적인 롤에 집중한다면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다.
한편,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누누 감독 전술 특성상 힐도 깊은 위치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힐의 수비 능력은 공격에 비해 많이 아쉬운 편이다. 특히 경합 상황에서 볼을 따내는 모습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더욱 보기 어려울지 모른다.
어찌됐든 힐은 현재 토트넘 공격진에 없는 또 다른 유형의 선수다. 아직 어린 선수인만큼 성장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있고 케인, 손흥민과 같이 훌륭한 공격수들에게 더 많이 배우며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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