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을 지휘하던 안첼로티가 레알마드리드로 도망가면서 공석이 된 에버튼 감독직.
감독 후보로 세 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떤 감독들이 거론되는지 알아볼까요?
1. 피를로
피를로는 최근 막을 내린 2020/21시즌 유벤투스를 한 시즌 지휘한 뒤 경질당했죠. 리그 4위에 머물며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탈리아 슈퍼컵을 드는 것에는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피를로의 첫번째 감독 생활이 끝났네요.
피를로가 에버튼에 적합할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아직 부족하고 유벤투스보다 전력이 아래인 에버튼의 지휘봉을 잡고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기는 더 어려울 것 같네요. 천하를 호령했던 무리뉴도 쫓겨나는 곳이 프리미어리그입니다.
2. 사리
피를로 이전에 유벤투스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사리입니다. 19/20시즌 이후로 일년 축구계를 떠나있었죠. 사리는 피를로보다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유벤투스를 맡기 전 첼시를 이끌었고 리그 3위와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죠.
흔히 사리의 전술을 '사리 볼'이라고 합니다.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공을 점유하는 것을 중요시하죠. 사리에게 중요한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 가운데를 맡은 선수입니다. 나폴리와 첼시에서 조르지뉴에게 그 역할을 맡긴 적이 있습니다. 에버튼에서 그 역할을 수행할 선수는 누가 있을까요.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나폴리에서 함께 있었던 알란이 에버튼에 있다는 건 좋은 소식이네요. 사리가 에버튼으로 온다면 첼시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조르지뉴를 영입하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3. 베니테즈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 첼시, 뉴캐슬 등 많은 팀을 이끌며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니테즈입니다. 올해 1월 가정사로 중국 다롄과의 계약을 상호해지했습니다. 베니테즈는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하는 전술을 사용합니다. 지금 에버튼과는 딱 맞는 감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베니테즈는 수비 조직력에 많은 신경을 쏟아붓는 감독입니다. 현재 불안한 에버튼 수비를 고쳐줄 의사로 딱 맞는 감독입니다.
다만 고집이 강해 선수 특성에 맞는 전술을 만들지 않고 경기 중 변화를 가져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위의 감독 후보 중에서는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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