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 Review] 비엘사의 남자, 스튜어트 댈러스

20/21 시즌을 앞두고 승격하여 현재 리그 10위로 리그 중위권에 안착하는데에 성공한 리즈 유나이티드.

'광인' 비엘사의 전술과 그 전술을 필사적으로 수행하는 리즈 선수들에 대한 조명이 많이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리즈의 '만능 key'인 스튜어트 댈러스에 대해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1. 댈러스의 이번 시즌 기록

 

리그 31경기 7골 2도움 / 2779분

 

스튜어트 댈러스는 이번 시즌 리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뛰고 있으며 현재(4/14기준) 리그 전 경기인 31경기에 출전하여 7골 2도움을 기록 중입니다. 골키퍼와 센터백, 톱 자리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플레이가 가능하여 비엘사 감독이 가장 믿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댈러스의 기대득점(xG)값은 3.5이지만 실제 득점은 두배인 7골로 좋은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자신의 커리어 중 7골은 시즌 최다 득점 기록입니다.

 

2779분을 뛰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뛰고 있습니다.

 

83.9%의 패스성공률은 팀 내에서 2000분 이상을 뛴 선수 가운데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2. 플레이스타일/ 리즈에서의 역할

 

댈러스는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장 전체를 뛰어다니는 선수입니다. 아래는 댈러스의 올 시즌 히트맵입니다.

단순히 많이 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볼 터치 횟수도 팀 내에서 두번째(1위는 아일링)로 높고 패스 횟수 역시 마찬가지로 2위입니다. 댈러스는 리즈의 엔진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소화한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 자리이며 왼쪽과 오른쪽 수비로도 종종 출전하고 있습니다. 리즈는 전방위적인 압박과 다이렉트한 축구를 구사하며 선수들도 포지션에 큰 구애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공격과 수비 포지션 모두 뛸 수 있는 댈러스가 활약하기에 아주 적합한 전술이죠.

 

댈러스의 가장 큰 강점은 활동량과 박스 안 침투입니다

 

리즈는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후방 빌드업을 통해 빠르게 전방으로 나가려도 시도합니다. 이럴 때 댈러스는 수비진에게 가까이 접근해 패스 길을 열어줌과 동시에 상대의 압박을 풀어내면 곧바로 전방으로 뛰어나가 공격에 가담합니다. 여기에 댈러스는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타이밍이 좋고 슈팅 역시 간결해 득점을 곧잘 뽑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저 위치에서 득점이 잘 나오고 있는데 댈러스가 침투하는 타이밍과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올리고 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전방에 있는 뱀포드가 약간 내려오거나 측면으로 빠졌을 때 그 자리로 침투하는 댈러스의 모습입니다.

빈 공간을 잘 찾으며 속도가 빨라서 상대 수비가 댈러스를 막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3. 앞으로의 댈러스는?

 

댈러스는 어떤 전술에서든 잘 뛸 수 있는 선수인 것 같습니다. 현대 축구는 공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며 활동량과 속도에 강점이 있는 선수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죠. 이런 점에서 댈러스가 앞으로 지금의 폼을 유지한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조금 아쉽습니다. 댈러스는 1991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따지면 31세입니다. 리즈와의 계약은 2023년 6월까지로 33세로 리즈보다 상위 클럽으로의 이적은 어려워보입니다. 댈러스는 2015/16 시즌에 리즈에 합류하면서 팀의 1부 승격을 이끈 선수이기도 합니다. 댈러스가 지금의 폼을 잘 유지한다면 리즈에 더 오래 남아 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