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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Review] 웨스트햄 아스날 분석

by 둥이의 풋볼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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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은 3-3으로 비겼습니다. 많은 득점이 나오며 아주 재밌는 경기를 보여준 두 팀의 대결이였습니다.

 

웨스트햄은 전반 32분까지 무려 세 골을 넣으며 그대로 승리하나 싶었지만 아스날에게 내리 세 골을 내주며 아쉽게 승점 1점에 만족해야했습니다.

 

경기를 간단히 정리하면,

 

아스날은 안토니오를 막지 못했고

 

웨스트햄은 외데고르와 아스날의 오른쪽 라인을 막지 못했습니다.

 

상대 센터백과 싸우며 버텨주는 안토니오는 역시 웨스트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리그 19경기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웨스트햄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포인트로만 안토니오의 활약을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가 전방에서 버텨주며 팀의 2선 공격수들에게 기회와 공간을 만들어주기때문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아쉬웠던 점은 수비 조직입니다. 아스날에게 첫 골을 내주기 전까지 웨스트햄은 촘촘한 두 줄 수비를 형성하며 간격유지를 잘했습니다. 하지만 실점을 내준 뒤 조직이 급격히 무너지며 내리 2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웨스트햄이 조금 더 강팀의 반열로 올라서기 위해서 경기를 운영할 줄 아는 모습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센터백 크레익 도슨의 상황 판단력이 매우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첫 실점 상황에서 빈 공간으로 가는 자신의 마크맨인 라카제트를 그냥 놓아줬으며 뒤에 자책골까지 넣으며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웨스트햄은 두 줄 수비의 간격에 많은 신경을 쓰다보니 상대적으로 전방 압박에 대한 부분은 아직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스날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페널티 박스 근처로 패스를 쉽게 넣어주면서 파이널 서드까지 쉽게 올라왔죠. 웨스트햄이 전방에서 패스를 미리 차단해줬다면 3실점까지는 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외데고르를 데려온 이유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가 아니였나싶습니다. 

위의 위치에서 외데고르의 영향력은 엄청났습니다. 안쪽으로 접고 들어오면서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체임버스에게 좋은 패스를 찔러줬고 반대로 전환해주기도 했습니다. 정적인 외질과 반대로 동적인 외데고르는 아스날에게 이전에 없던 창의성을 부여해줬습니다.

 

체임버스의 깜짝 활약은 세 골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동안 베예린과 소아레스에게 밀려 출전하지 못했지만체임버스의 놀라운 활약으로 아스날은 풀백의 선택지를 늘리게 되었습니다. 침투 타이밍과 크로스 능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토마스 파티의 전진패스 장면입니다. 웨스트햄이 세 골을 넣을 때까지 아스날은 별다른 공격을 하지 못했습니다. 웨스트햄이 촘촘한 두 줄 수비로 페널티박스 근처에서는 공격작업을 전개하기 어려웠기때문이죠. 하지만 파티가 있었습니다. 파티는 자신의 강점인 전진패스를 수비블럭 안에 그냥 집어넣어버리더라구요. 이 패스로 수비블럭을 무효화했고 아스날은 보다 쉽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초반 3실점을 연속으로 내준 것을 보면 수비적인 부분에서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아스날의 센터백 라인은 발이 빠르지도 않고 제공권에 강점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애매한 부분이 웨스트햄의 힘과 속도에 완전히 밀리며 많은 실점을 내줬습니다. 아스날은 시즌 대부분 득점이 많지는 않아도 실점을 많이 내주지는 않았습니다. 아르테타 감독이 고민해볼 부분입니다.

 

그리고 오바메양!

아스날의 공격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있는 가운데 오바메양의 활용법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입니다. 라카제트와의 공존이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스날의 왼쪽 수비라인이 취약해보이는 것은 왼쪽 공격수로 출전하는 오바메양과 연관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수비가담도 부족하고 공격지역에서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오바메양. 이제는 조금 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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