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2골' 레알 마드리드의 챔스DNA, 챔스 16강으로 인도하다

[둥이의 풋볼]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스리그 조별 경기가 진행되는내내 좋지 않았던 경기력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레알 마드리드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묀헨글라트바흐에게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5차전까지 승점 7점으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게 맞대결 승점에서 밀리며 조 3위였다. 이번 경기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29시즌 연속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며 챔스 최강자의 모습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계속되는 패배와 경기력 부진으로 경질설이 나오고 있는 지네딘 지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이런 압박과 부담을 이겨낸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전반 8분 만에 멋진 헤딩 골 선제골을 넣으며 승기를 가져온 카림 벤제마는 31분 호드리고의 크로스를 또 한번 헤딩으로 성공시키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벤제마는 이번 골로 챔스 조별리그에서만 50번째 골을 기록하며 챔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벤제마의 챔스 통산 골은 69골로 역대 득점자 5위)

 

레알 마드리드는 중원에 모드리치-크로스-카세미루 조합을 선발로 내세우며 중원에서의 기동력보다는 볼을 점유하며 안정감있는 플레이를 기대했고 세 선수 모두 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특히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루카스 바스케스는 이날 도움 한 개를 기록했고 팀 내 가장 많은 볼터치(93회), 88.2%의 패스 성공률, 5번의 키패스(슛으로 이어진 패스)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5번의 크로스 중 4번을 성공시키며 공격에서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의 16강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한편, 상대 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조별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1위를 지키다가 최종전에서 미끄러지며 2위로 내려왔지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진출은 묀헨글라트바흐의 첫 번째 챔스 16강 진출이며 세 번째 참가만에 이뤄낸 성적이다. 

 

힘들게 올라간 팀이 토너먼트 경기에서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챔피언스리그 13회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대회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