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네이션스리그 리그A - 2그룹에 속한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잉글랜드의 웸블리에서 맞붙었다.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주로 쓰리백을 들고 나오는데 선수들의 배치가 특이하다.
쓰리백의 오른쪽에 원래 오른쪽 풀백인 카일 워커를 배치하고 좌우 윙백에는 아놀드와 트리피어를 배치했다.
언급한 세 선수 모두 본래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다.
현재 잉글랜드는 기용할 수 있는 오른쪽 풀백 포지션 선수들이 아주 많다.
최대한 많은 이들을 기용하고 싶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고민 끝에 나온 포지션으로 보인다.
윙백 뿐 아니라 공격수 칼버트-르윈은 이제 A매치 2경기에 출전했고 마운트와 라이스, 아놀드 역시 A매치 출전경험이 많지 않다.
사우스게이트는 계속해서 공격진에 있는 선수들의 조합을 바꿔가면서 경기력을 관찰하고 있다.
사우스게이트는 지난 웨일즈와의 친선경기에서 잭 그릴리쉬를 선발로 내보냈지만 이번엔 첼시의 마운트를 내보냈다.
마운트는 결승골을 넣었고 래시포드와 함께 공격진에서 강한 압박을 보여줬다. 사우스게이트는 두 선수의 압박을 두고 경이롭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은 팀으로써 수비했으며, 저는 그들이 보여준 플레이가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특히 후반전 볼 없는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벨기에의 데 브라이너의 침투와 패스는 역시 위협적이였지만 잉글랜드의 선수들 역시 좋은 간격을 유지하며 잘 막아냈다. 특히 감독은 트리피어의 수비적인 퍼포먼스를 칭찬했다.
왼쪽 윙백으로 나온 트리피어는 팀 내 가장 많은 101회의 볼터치를 기록하며 영향력을 나타냈고 팀 내 최고인 2개의 키패스(슛까지 이어진 패스), 6개의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도움까지 기록했고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최고 수준의 팀과의 경기에서는 집중력이 필요하고 작은 실수 하나가 치명적일 수 있다.
피파랭킹 1위인 벨기에와 상대하며 항상 볼을 소유하며 플레이할 수 없고 여러 문제들을 마주하게 된다.
볼이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칭찬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번 경기를 통해 가장 만족했던 것은 공격진의 압박이다.
칼버트-르윈과 래시포드 그리고 마운트의 효과적인 압박이 있었기에 미드필더진에 있는 선수들이 자신들의 포지션을 불필요하게 이탈하지 않게 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칼버트-르윈은 이번 경기에 공중볼 경합에서 7회 성공하며 공격의 다양성을 더해주고 있다.
그동안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선수들의 명성은 높지만 팀으로써 융화가 되지 않아 조직력에 문제를 보이며 메이저 대회에서 일찍 탈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부임이후 잉글랜드는 2018 월드컵에서 4위에 위치했고 선수단은 젊어졌으며 선수들간의 호흡도 좋아지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는 한국 시간으로 목요일 새벽 덴마크와 네이션스리그 경기가 있다.
한층 젊어진 잉글랜드가 앞으로 얼마나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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