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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선수·팀 분석&축구입문

호날두의 복귀가 맨유에 가져올 변화

by 둥이의 풋볼 2021.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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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뉴캐슬전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맨유에서는 호날두가 선발로 나와 멀티골을 넣으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호날두의 영입은 앞으로 맨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확실하게 골을 넣어줄 수 있는 공격수의 등장

데뷔전부터 멀티골을 넣으며 자신의 득점력을 증명했다. 호날두는 공간을 이용하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침투해야할 때, 측면으로 빠지거나 뒤로 물러나야할 때, 압박해야할 때를 정확히 알고 있다. 이런 능력으로 인해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힘을 집중시켜야할 때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 선수들도 이를 알기에 호날두에게 공을 주면 무언가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패스를 넣어준다. 선수들간의 신뢰란 굉장히 중요하다.

 

 

선수들의 위치, 역할 변화

 

뉴캐슬전 포그바 볼터치 구역(왼쪽)와 리즈전 볼터치 구역(오른쪽)

 

포그바는 3선에서 수비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이는 무리뉴 재임 시절 보여줬던 모습인데 솔샤르 부임 이후 포그바를 공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위치를 올렸으나 다시 내려왔다. 위쪽에 공격적인 선수가 많아졌기때문에 포그바가 굳이 위로 올라갈 이유가 없기때문이다. 뉴캐슬전에서 포그바는 측면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고 중앙을 지키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호날두 주변에 위치했다. 자연스럽게 높은 위치로 올라갔고 호날두가 내려간 자리로 침투하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브루노는 호날두와 함께 공격 진영에서 자유롭게 뛰며 득점을 더 직접적으로 노렸다. 브루노는 내려와서 패스로 풀어주기보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순간적인 센스와 슈팅이 위협적인 선수다.

 

시즌 개막부터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소화하던 그린우드는 다시 오른쪽 측면으로 갔다. 경기 초반에는 측면에 위치하며 별다른 존재감이 없었지만 호날두가 의도적으로 측면으로 빠졌을 때 그린우드가 중앙으로 위치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특유의 드리블과 슈팅을 몇차례 보여줬다. 그린우드 뒤쪽에 있는 완비사카의 공격력이 조금만 뒷받침된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는게 아쉬울 맨유다.

 

 

주변 선수들에게 공간을 제공

 

호날두가 최전방 중앙에 위치할 때 상대팀 센터백은 호날두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가까이 붙는다. 호날두는 끊임없이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데 수비 입장에서는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다. 자연스럽게 호날두 주변에 있는 선수들은 압박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고 더 많은 공간을 얻게 된다. 현재 맨유에 공간이 있을 때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는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같은 선수들이 있다. 호날두의 존재는 이들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그라운드 위의 감독

 

경기 중 호날두의 모습을 보면 동료들을 향해 이리저리 손짓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방 압박을 할 때 자신이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 선수들이 가야할 위치를 가리키면서 상대 수비를 한쪽으로 유도한다. 팀이 공을 잡았을 때, 호날두가 최전방에 있다가 낮은 위치로 내려올 때가 있다. 이는 공격 방향 설정을 위한 것으로 자신이 내려오면서 생긴 공간을 활용하게 하는 것과 동시에 볼을 전환시키기 위해 패스를 직접 뿌려준다.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호날두가 그라운드 위에서 이런 역할을 해준다는 것은 솔샤르 감독 입장에서 매우 고마운 일이 될 것이다.

 

 

공격 옵션 다양

 

크로스 상황에서 위협적 호날두의 제공권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호날두 영입 전 맨유의 최전방에는 래시포드, 마샬, 그린우드와 같은 선수들이 번갈아가며 뛰었다. 이들은 볼을 잡았을 때 위협적인 선수들이며 헤더에는 전혀 강점이 없다. 카바니는 헤더를 못하는 선수가 아니지만 공중볼 경합보다는 위치선정과 공간 활용에 강점이 있다.

 

호날두는 측면으로 수시로 빠져나가며 그린우드, 산초, 래시포드 등과 위치를 바꾸며 플레이할 수 있다. 상대 수비수들은 매우 혼란스러워할 것이다. 호날두가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니 기존 맨유의 2선 자원들이 좌우에 자유롭게 배치될 수 있다. 호날두는 2선에 배치된 선수 구성에 따라 다양한 공격 방법이 나올 수 있다.

 

 

 

선수들의 멘토 역할

 

맨유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특히 그린우드, 산초와 같이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에게 호날두와 훈련하고 경기를 뛴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훈련장에서의 호날두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종종 게으른 모습을 보여주는 몇몇 맨유 선수들을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답답한 공격 전개를 보여준 맨유는 경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호흡이 맞고 다양한 공격 패턴이 나오며 대승을 거뒀다. 첫 경기부터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준 호날두의 맨유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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