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계화면상으로는 아틀레티코는 4-4-2, 첼시는 4-3-3 포메이션으로 보이지만,


두 팀 모두 쓰리백을 들고 나왔다. 위의 선수들의 평균 포지션을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눈 여겨 볼 것은 마르코스 요렌테의 오른쪽 윙백 배치
첼시는 직전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했다가 다시 뺀 오도이를 선발로 투입했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활동 포지션을 보면,
아틀레티코는 왼쪽 측면에 선수를 배치하지 않으면서 주로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고
첼시 역시 마르코스 알론소가 평소와 달리 높이 올라가지 않으며 두 팀 모두 오른쪽 방향으로 공격을 전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첼시는 완전 비대칭 포지션을 가져갔다.

아틀레티코는 왼쪽 센터백 에르모소가 측면 수비를 맡고 르마는 왼쪽 윙백 역할을 맡았지만 경기장 안쪽으로 자주 들어가서 공격을 지원했다.
선수 라인업과 경기를 보면 시메오네 감독은 홈에서 실점을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계획을 하고 나온 것 같았다.
측면 자원 중 트리피어는 출전 정지, 브르살리코와 카라스코는 부상으로 출전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요렌테를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했는데 챔스에서 공격적인 모습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요렌테가 공격에 자주 참여할 수 없었던 것은 아쉬운 선택으로 보였다.
지루의 환상적인 킥이 나오지 않았다면 홈에서 실점하지 않고 첼시 원정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시메오네의 계획이 맞아떨어졌을 수도 있었겠지만 불행하게도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두 팀의 기대득점값이 각각 0.5점도 채 되지 않은 것을 보면 두 팀 모두 득점기회를 잡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아틀레티코는 단 한번의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했기때문이다.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는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45%의 점유율은 유지하면서 경기를 펼쳤다. 그런데 첼시와의 경기에서 36%의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수동적으로 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강점인 역습 공격을 단 한번도 펼칠 수 없었다.
첼시는 21번의 파울을 하며 아틀레티코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아틀레티코는 6번)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경기를 하면서 정말 답답했을 것이다. 역습을 나가려고 하면 파울로 끊겨버리고 지공 상황에서는 측면에서의 선수가 부족하니 공격의 선택지가 없으니 말이다.
첼시는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보내주는 전진패스가 많았다.

자연스럽게 왼쪽에서 크로스가 많이 올라오게 되었다. 계속된 시도 끝에 지루의 득점이 나오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베르너는 하프 스페이스만을 공략하기 위해 출전한 것처럼 보였다.


이곳에서 패스와 슈팅을 자주 시도하며 요렌테와 사비치 사이를 자주 공략했다. 자신에게 최소 두 명은 붙게 만들면서 주위에 지루와 마운트를 자유롭게 만들어주기위한 노력을 했다.
주 공격루트였던 오른쪽은 어땠을까?

오도이와 마운트는 서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왼쪽 측면을 뚫어내기 위한 시도를 했다. 오도이가 측면으로 수비를 끌고나오면 마운트가 그 공간으로 침투했고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터치맵을 보면 더 확실하게 서로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 오도이는 오른쪽 측면에 가까이 붙어 수비를 끌어 아틀레티코의 에르모소를 끌어냈고 마운트는 페널티 박스 모서리 부분에서 자주 침투했다. 마운트는 침투한 공간에서 여섯개의 크로스를 올리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크로스를 했다.
2차전 예상은?
우선 2차전에 선수단 구성을 예상해보면 첼시는 마운트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첼시 공격작업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마운트의 공백은 투헬의 머리를 아프게 할 듯 하다.
아틀레티코는 트리피어가 돌아온다. 부상자가 많은 아틀레티코는 선수들의 회복 여부가 중요해보인다.
2차전을 무조건 이겨야하는 아틀레티코는 트리피어가 돌아오면서 우측면에 대한 고민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측 윙백으로 출전한 요렌테는 1차전보다 조금 더 공격적인 롤을 맡게될 가능성이 높다.
첼시는 원정에서 소중한 득점을 올렸다. 그렇지만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맘 편히 치를 수는 없을 것이다. 일단 수비에 보다 안정감을 두고 라인을 올린 아틀레티코의 뒷 공간을 공략하기 위한 전술을 준비할 수도 있다. 2차전에서 베르너의 활약이 정말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팀은 2차전을 갖기 전까지 리그 경기를 네번씩 치르게 된다. 두 팀 모두에게 쉽지 않은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비야레알과 레알마드리드, 첼시는 맨유와 리버풀을 만난다. 2차전까지 선수단의 체력관리와 부상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하는 두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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