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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선수·팀 분석&축구입문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저번 시즌과 다른 이유는 뭘까?

by 둥이의 풋볼 202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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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의 풋볼] 팀 분석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다.

 

빅클럽 팀들의 타이트한 일정에 의한 부진과 선수들의 부상,

약팀들의 반란,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로 홈과 원정 경기가 미치는 영향 감소 등

 

여러 팀들이 각자 다양한 어려움을 안고 있다.

그 중 저번 시즌 최종 순위 9위로 29라운드까지 6위 자리에 위치하면서 승격 시즌에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던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8라운드까지의 하위권 순위

 

작성 시간 기준으로 8라운드까지 진행된 프리미어리그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현재 성적은 리그 최하위인 20위다.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며 8경기에서 4득점 14실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낯선 팀일 수 있으나

저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자주 본 팬들에게 셰필드의 모습은 아쉽기만 하다.

 

19/20시즌, 셰필드는 38경기에서 39득점 39실점을 기록하며 공격력은 다소 아쉬웠지만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팀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팀이였다.

39실점은 리그 최소 실점 4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수비가 얼마나 잘 이루어졌는지를 알 수가 있다.

 

저번 시즌과 비교해 셰필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자.


 

골키퍼 : 딘 헨더슨 -> 애런 램스데일

좋은 활약을 보이고 원소속팀으로 돌아간 헨더슨(왼쪽)과 이번 시즌 영입한 램스데일

 

두 시즌간 셰필드의 골문을 지켰던 헨더슨이 임대 기간이 끝나면서 맨유로 돌아갔고

강등된 본머스의 주전 골키퍼 램스데일을 영입하며 빈 자리를 메웠다.

 

램스데일은 이번 시즌 리그 8경기 풀타임 출전하고 있으며 34개의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4개가 넘는 세이브를 한다는 말인데, 해당 기간 14실점을 한 네 팀의 골키퍼들의 세이브 개수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하지만 팀의 수비진이 너무 많은 찬스를 허용하며 자연스럽게 실점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수비 :  오코넬 - 이건 - 바샴 ->  스티븐스- 이건 - 바샴(암파두)

 

저번 시즌 셰필드는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양쪽 윙백과 중앙미드필더의 수비가담으로 수비 숫자를 늘려가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번 시즌 역시 표면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선수 면면이 조금씩 바뀌었다.

 

오코넬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셰필드의 기록들=스카이스포츠

 

오코넬이 있을 때   없을 때
38 승률(%) 8
1.4 경기당 획득한 평균 승점 0.5
0.9 경기당 평균 실점 1.8
17 경기당 평균 크로스 개수 13
10 경기당 평균 슈팅 개수 8

 

우선, 저번 시즌 잭 오코넬과 이건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엄청난 수비력을 보이면서 수비에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오코넬은 왼발을 사용하는 센터백으로 수비진에서의 빌드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현재 오코넬은 무릎 부상으로 리그 2경기에만 출전하며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저번 시즌같은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엔다 스티븐스

 

오코넬의 공백은 왼쪽 윙백 엔다 스티븐스와 센터백 잭 로빈슨이 번갈아 맡고 있다.

스티븐스는 저번 시즌 왼쪽 윙백으로 뛰면서 38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강철 체력과 더불어 공격력도 입증했다.

하지만 스티븐스의 위치가 변경되며 그의 공격력은 이번 시즌 보기가 어려워졌으며

로빈슨의 신장은 168cm로 제공권 싸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셰필드는 리그에서 헤더 실점을 가장 많이 내주고 있다-6골)

 

오코넬을 제외한 나머지 수비진 역시 안정감을 잃고 있으며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에단 암파두도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 : 맥버니 - 맥골드릭 or 브루스터

 

셰필드의 공격력은 사실 저번 시즌에도 경기당 한 골 득점을 간신히 넘으며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다.

저번 시즌에 스완지에서 공중볼 경합에서 강점을 보여주는 맥버니를 데려오며 공격 옵션을 하나 추가했지만 여전히 득점에 대한 답답함은 남아있다.

 

리안 브루스터

 

구단 최고 이적료인 2,350만 파운드(약 350억)를 지불하고 리버풀에서 데려온 리안 브루스터는 성장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해보이고 저번 시즌 팀 내 득점 1위(6골)였던 리스 무세도 부상으로 이번 시즌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

 

저번 시즌, 존 플렉과 존 룬스트럼 등 미드필더들이 필요한 상황에서 득점을 올려주며 승점을 챙긴 셰필드는 이번 시즌에 플렉의 부상으로 미드진에 구멍이 생겼고 룬스트럼 혼자서 커버하기에는 그 무게가 무겁다.

 

크리스 와일더 감독

 

전술에 변화를 주고 싶어도 크리스 와일더 감독의 전술적인 유연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수비시 5백을 형성하며 중앙에 있는 세 명의 미드필더들도 수비에 적극 가담한 뒤 역습을 펼치는 와일더의 전술에서는 공격시 창의적인 플레이를 기대하기 어렵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는 경우가 거의 없어 미드진과 공격진을 연결해주는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설령 No.10 포지션에 선수를 배치한다해도 그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사실상 없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영입한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며 어려운 시즌을 겪고 있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벌써 8라운드가 끝났고 한 달 뒤면 죽음의 일정인 박싱 데이를 소화해야한다.

그전에 승격가능성을 높이지 않으면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두 시즌만에 프리미어리그를 떠나야한다.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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