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442, 더블 플레이메이커 : 솔샤르 맨유의 전술 그리고 프레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이프치히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5대0 대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토트넘과의 리그 경기에서 1-6으로 크게 패한 뒤 치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 중이다.

4경기 상대를 살펴보면 뉴캐슬, 파리생제르맹, 첼시, 라이프치히로 뉴캐슬을 제외하면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팀들이였다.
(현재 맨유는 다른 팀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리그 순위가 뉴캐슬보다 아래에 있다)
역사에 남을 패배를 당한 후에 솔샤르 감독은 맨유의 분위기를 어떻게 반전시켰으며,
맨유에 승리를 가져오는 선수는 누구인지 알아보자.
솔샤르는 전술가인가?
4-2-3-1 포메이션
이번 시즌 솔샤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플랜A로 들고 나왔다.

수비진의 구성은 거의 변화가 없으며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마티치와 포그바가 지원했다.
이 조합은 중원에서의 활동량이 적고 포그바의 수비가담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많은 문제를 낳았고 결국 토트넘에게 크게 지고 말았다.
4라운드까지 1승2패를 기록했다.(맨유는 리그 개막 라운드에 경기가 없어서 2라운드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A매치 기간을 맞으며 맨유는 12일의 재정비 기간을 가졌고 뉴캐슬과의 5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된다.
두 명의 플레이메이커

솔샤르는 중원에서의 활동량 부족과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 어려움을 겪어서인지 중원의 구성을 바꿨다.
맥토미니와 프레드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포그바와 마티치보다는 떨어지지만 많은 활동량을 자랑했다.
2선에서는 브루노와 더불어 후안 마타를 투입하면서 두 명의 플레이 메이커를 투입하며 공격에서도 변화를 줬다.
왼쪽측면에서는 제임스, 최전방에 래시포드를 배치하며 전방에서의 속도를 더했다.
이 경기에서 마타와 브루노는 1도움, 1골 1도움을 올렸고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는 3회, 6회씩 기록하며 맨유의 공격을 지휘했다.
래시포드도 1골 2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토트넘전 패배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다음 경기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 1차전이다.
갑자기 3백?
솔샤르 감독은 난데없이 3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주장 매과이어의 부상과 더불어 상대의 막강한 공격진(네이마르, 음바페 등)을 막기위해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솔샤르는 올시즌 처음으로 3백을 들고나왔고 팀 유스 출신인 튀앙제브와 왼쪽 풀백 루크 쇼를 린델뢰프 좌우에 배치했다. 좌우 윙백에는 완-비사카와 영입생 텔레스를 배치했고 중원에는 다시 한번 프레드와 맥토미니의 활동량을 기대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를 꽁꽁 묶으며 완벽한 수비를 해낸 3백과 필요할 때 득점을 성공시킨 래시포드의 활약으로 원정에서 2-1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솔샤르 감독의 지략과 포메이션 변경에 대한 결단력이 많은 호평을 받은 경기였다.
이후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뉴캐슬 전과 같은 라인업을 들고 나오며 기대를 모았지만 너무나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다이아몬드 4-4-2
솔샤르 감독은 라이프 치히와의 챔스 조별2차전 경기에서 또 다른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번엔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솔샤르 감독.(4-1-2-1-2라고 볼 수도 있다)
포메이션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양쪽 수비수를 제외하면 측면에 고정적으로 배치되는 선수가 없다.
이 포메이션은 중원에서 많은 선수들이 밀집하여 허리를 단단하게 만들어 플레이할 수 있지만 측면에서는 수적열세를 겪을 수 있어 상대에게 측면을 쉽게 공략 당할 수 있다.

이번 전술은 반 더 비크와 포그바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포그바는 수비부담을 덜고 왼쪽 측면으로 빠져서 넓은 시야를 확보하여 긴 패스나 좁은 공간에서의 원투패스로 풀어주는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반 더 비크는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 시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여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반 더 비크는 68분에 브루노와 교체되며 팀에 녹아드는것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보이지만 포그바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마티치와 프레드가 포그바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낮은 지역에서 받쳐주었고 포그바는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감독의 기대의 부응했다.
후반에 브루노가 투입되면서 맨유는 4골을 몰아 넣었고 플레이메이커 자리의 주전은 자신임을 다시 증명했다.
승리를 가져오는 선수는 프레드다
맨유가 이렇게 승리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선수가 있다.
위에서 많이 언급하지 않은 프레드다.

프레드는 선발 출전할때면 중원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며 상대의 볼을 차단하는 커팅능력과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선수다.
맨유는 올시즌 모든 대회 포함 9경기를 치렀는데 프레드는 그 중 6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팀은 5승 1무를 거뒀다.
최근 세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경기마다 인터셉트(상대의 볼을 가로채서 소유권을 찾는 것)를 3개씩 기록하며 엄청난 커팅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팀 내에서 볼 터치 횟수가 항상 3위안에 들며 경기 중 프레드를 거치는 플레이가 많다.
프레드는 상대를 귀찮게 하는 플레이에 능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한다.
19/20시즌 프레드는 볼 소유를 상대에게 내주는 비율이 16.6%로 팀 내 1위를 기록했다. 100번 공을 잡는다면 17번 정도만 볼 소유를 잃는다는 것인데 이 기록은 그가 볼을 잘 지킨다는 것을 말해준다.
프레드는 저번 시즌 중반까지도 잘못된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멋진 활약으로 자신과 팀을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맨유의 상승세 요인과 부각되지는 않지만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프레드에 대해 알아봤다.
솔샤르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맨유가 앞으로의 경기에서 또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