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수·팀 분석&축구입문

텔레스는 맨유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까?

둥이의 풋볼 2020. 10. 22. 00:25
728x90
반응형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름 이적 시장 마지막 날 포르투칼 리그인 프리메이라 리가 FC 포르투에서 뛰던 왼쪽 수비수 알렉스 텔레스를 영입했다.

 

 

등번호 27번의 텔레스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PSG전에 선발 출전하며 67분간 활약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텔레스가 앞으로 맨유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텔레스의 강약점을 통해 알아보자.

 

 

텔레스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뛰었던 적이 있는 선수로 19/20 시즌 프리메이라 리가 31경기에서 11골 8도움, 유로파리그에서 8경기 1도움을 기록했다. 수비 포지션임에도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여기서 상당 부분은 페널티킥 득점이니 골 수에는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다.

 

텔레스는 공격력 있는 왼쪽 수비수로 날카로운 왼발 킥공간을 찾아들어가는 영리한 움직임에 강점이 있다.

포르투에서는 코너킥과 프리킥, 페널티킥 등 각종 세트피스를 전담했으며 특히 코너킥 상황에서 많은 도움을 올렸다.

후안 마타를 제외하면 왼발잡이 키커가 부족한 맨유는 텔레스가 합류하면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더불어 세트피스에서 한 가지 옵션을 추가하게 되었다.

 

텔레스와 브루노는 맨유의 킥을 나눠 맡게 될 것이다(왼쪽 텔레스, 가운데 브루노)

 

본인의 킥에 자신감이 있어 왼쪽 지역에서 크로스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다.

저번 시즌 경기당 2.3개의 크로스를 성공했는데 맨유의 기존 왼쪽 풀백인 루크 쇼가 저번 시즌 경기당 0.4개의 크로스를 성공한 것에 비하면 맨유의 왼쪽 측면 공격력의 상승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크로스 뿐만아니라 왼쪽 라인과 중앙 지역 사이인 하프 스페이스 지역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올려주는 패스와 슈팅도 종종 시도하는데 이는 박스 안에서 엄청난 위치선정과 득점력을 보여주는 에딘손 카바니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텔레스의 날카로운 빠르고 정교한 슈팅

 

텔레스는 풀백과 윙백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전술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이다.

솔샤르 감독은 저번 시즌부터 종종 쓰리백을 가동시키며 기존의 왼쪽 풀백인 루크 쇼를 왼쪽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윌리엄스를 왼쪽 윙백으로 기용했다. 이번 시즌은 윌리엄스 자리에 텔레스가 위치하며 보다 나은 쓰리백 전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텔레스의 약점은 수비적인 부분에 있다.

 

경기 상황을 잘 읽으며 공간을 커버하는 능력은 있으나 가속력이 떨어져 일대일 수비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프리미어리그의 측면 윙어들은 좋은 테크닉과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이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동료 선수들의 도움이 필요해보인다. 

쓰리백의 왼쪽 윙어로 나온다면 수비적인 부담감은 조금 덜면서 플레이할 수 있겠지만 포백에서 왼쪽 풀백으로 나올 경우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수비에 신경쓰기에는 뒷 공간 노출 위험이 크다.

 

 

텔레스의 강약점과 이번 시즌 맡게 될 역할에 대해 알아봤다.

최근 축구전술에서 좌우 수비수들의 영향력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수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쪽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보여줘야 좋은 수비수라 불리게 된다.

 

텔레스를 지켜보는 맨유의 솔샤르 감독

 

맨유가 왼쪽 수비수 보강을 위해 텔레스를 영입했지만 '수비' 강화만을 위해 텔레스를 영입한 것 같지는 않다. 왼쪽 측면에서 텔레스가 앞으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솔샤르 감독 밑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될지 살펴보는 것도 이번 시즌 맨유의 경기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