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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가 이재성에게 기대하는 역할, 경쟁자들은?

둥이의 풋볼 2021. 7.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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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9시즌부터 홀슈타인 킬에서 3시즌을 뛴 이재성 선수가 분데스리가 마인츠로의 이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적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고 하니 거의 확정적인 이적설이라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이재성이 마인츠로 간다면 주전 경쟁과 팀에서 소화할 역할은 어떻게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1. 이재성 홀슈타인 킬 공격포인트

18/19 : 분데스리가2 29경기 5골 9도움, 포칼컵 2경기 1도움

19/20 : 분데스리가2 31경기 9골 7도움, 포칼컵 2경기 1골 1도움

20/21 : 분데스리가2 31경기 5골 6도움, 포칼컵 3경기 2골

 

 

2. 홀슈타인 킬에서의 역할

 

입단 후에는 주로 2선에서 뛰었습니다. 중앙에서 볼을 잡고 패스로 풀어주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고 중앙에서 측면(주로 왼쪽)으로 빠지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역할도 했습니다. 왼쪽으로 자주 돌아뛰다보니 왼쪽 윙포워드와 연계 플레이가 좋았습니다.

 

마지막 시즌에는 원톱으로 나오며 진짜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가짜 공격수로 출전한 줄 알았는데 영상을 보니 최전방에서 센터백과 자주 경합했고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진짜 공격수로 뛰었습니다. 공격수뿐아니라 3선 위치 포지션도 소화하면서 수비 포지션을 제외하고 전부 뛸 수 있다는 멀티 능력은 감독이 팀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됐죠.

 

이재성의 최대 강점은 빠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야도 넓고 패스도 좋지만 상황 판단력이 빠르다보니 상대와 부딪히는 상황을 적게 만들면서 앞쪽으로 공을 빠르게 운반할 수 있습니다.

 

 

3. 마인츠 05는 어떤 팀?

마인츠 05는 독일 서남부의 라인란트팔츠 주를 연고로 하며 프랑크푸르트와 라이벌 관계에 있습니다. 1부 우승 경력은 없네요.

 

마인츠는 20/21시즌을 리그 12위로 마쳤습니다. 이전 순위를 보면 12~14위를 왔다갔다하면서 순위 변화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인츠는 분데스리가의 대표적인 셀링 클럽으로 활약이 좋은 선수들에게 적당한 오퍼가 들어오면 판매하고 그 수익을 운영비로 사용하는 팀입니다. 대표적인 마인츠 출신 선수들로는 안드레 쉬얼레, 카리우스가 있습니다.

 

유명 감독들을 배출하는 팀으로 유명하기도 하죠. 현재 리버풀의 클롭, 첼시의 투헬이 마인츠 감독으로 있었습니다.

 

마인츠는 한국인 선수들이 많이 거쳐간 구단이기도 합니다. 차두리, 구자철, 박주호, 지동원이 마인츠에서 활약한 바 있습니다. 

 

 

4. 마인츠 스벤손 감독과 전술, 주전 경쟁

보 스벤손 마인츠 감독

마인츠는 20/21시즌 리그 14라운드까지 세 명의 감독이 지휘를 했습니다. 굉장히 불안정했겠죠. 15라운드부터 새로 부임한 보 스벤손 감독이 지휘했고 바이에른뮌헨, 도르트문트 등을 차례로 잡아내며 12위에 위치하며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스벤손 감독은 덴마크 국적이며 마인츠에서 7시즌동안 선수로 뛰었습니다. 마인츠에서 은퇴 후 바로 마인츠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오스트리아 클럽인 잘츠부르크의 2군팀 급인 FC리퍼링에서 두 시즌을 감독으로서 지휘한 적이 있습니다. 감독으로서의 경험은 적지만 마인츠에서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 감독입니다. 스벤손 감독도 클롭, 투헬과 마찬가지로 라이프치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랄프 랑닉의 사단입니다. 랑닉이 스벤손을 리퍼링으로 부임시켰죠.

 

스벤손 감독은 3백을 사용하며 기본적으로 강한 압박 축구를 선호합니다. 상대 지역에서 강한 압박으로 볼 탈취를 잘 하고 득점 기회도 곧잘 만드는 팀입니다. 경기당 평균 슈팅은 11.1개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42.7%를 기록했습니다. 스벤손 감독이 프리시즌동안 팀에 자신의 철학을 잘 입힌다면 기록을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3백을 기반으로 3-4-1-2 또는 3-1-4-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데 상대에 따라 미드필더 운영에 조금씩 변화를 줍니다. 강팀을 상대할 때는 3명의 수비 그위에 2명의 미드필더를 두고 전력이 비슷하거나 열세인 팀에는 원 볼란치를 세우고 공격에 무게를 둡니다.

 

 

아무래도 팀에서 이재성에게 기대하는 것은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것이겠죠. 현재 마인츠 1, 2선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기록을 보겠습니다.

 

뵈티우스 31경기 2골 4도움

콰이손 28경기 6골 2도움 

오니시우 31경기 4골

버카르트 29경기 2골 

 

(*리그 성적 기준)

 

모두 공격과 윙어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로 공격 포인트가 많지 않습니다. 정통 스트라이커라고 볼 수 있는 선수들의 득점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죠. 

 

이재성은 측면과 중앙 모두 뛸 수 있는 선수이기때문에 감독이 포메이션을 어떻게 가져가든 구애받지않고 자주 기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자들의 기량이 엄청 뛰어나지 않아서 이재성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성이 마인츠 이적을 확정하게 된다면 K리그에서 분데스리가2, 분데스리가에 진출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됩니다. K리그에서 유럽 5대리그 진출하는 소식이 한동안 들려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재성이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좋겠고 더 많은 K리거들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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