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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ch Review] 토트넘 레스터 분석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둥이의 풋볼 2020. 12. 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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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밤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레스터시티의 경기가 있었다. 레스터 시티가 2-0으로 승리하며 토트넘을 꺾고 리그 2위에 올랐다. 

 

손-케 듀오는 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꽁꽁 묶였으며 레스터 시티는 어떻게 완벽한 경기를 할 수 있었을까?

 

양 팀 선발명단 = 스카이스포츠

우선 레스터 시티는 공-수 상황에서의 선수들의 위치가 나뉘어져 있었다. 기본 전형은 4-2-3-1 포메이션을 갖췄지만 수비를 할 때는 4-4-2 대형을 갖춰 철저한 지역방어를 했다. 공격 시에는 좌우 풀백을 높은 위치까지 전진시켰고 매디슨이 침투패스를 할 때도, 때로는 뒷 공간을 파고들기도 했다.

 

오리에의 파울 장면

토트넘은 레스터의 두 줄 수비에 꽁꽁 묶이며 전반전에 유효슈팅은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리에의 어리석은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리뉴 감독의 하프타임을 완전히 망쳤다. 전반에 밀리고 있긴 했어도 무실점으로 잘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뉴에게 분명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는 있었지만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오리에의 시한폭탄이 터져버린 것이다.

 

결국 리드를 내준 토트넘은 이후로도 레스터의 공세에 당하다 알더베이럴트의 자책골로 추가실점을 내주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를 보며 레스터시티의 감독 브랜던 로저스가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나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해리 케인이 내려와서 패스를 뿌려주는 것을 파울로 적당히 끊어주며 손흥민으로 가는 패스 줄기를 완전 차단했다. 

 

토트넘의 모습은 이번 시즌 1라운드 0-1로 패한 에버튼 전이 생각나게 했다. 손흥민은 뒷 공간을 공략하지 못해 결국 내려와서 플레이했고 이번 경기에서 3개의 키패스(슛까지 이어진 패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이길 때 손흥민의 키패스 횟수는 많지 않다. 손흥민은 상대의 뒷 공간을 뚫고 마무리를 해줘야하는 것에 강점이 있기때문이다.

 

선제골을 성공시킨 제이미 바디

토트넘 선수들이 자신의 진영과 상대의 진영에서 볼을 잡을 때 바로 들어오는 레스터시티의 압박은 강력했다. 모우라와 베르바인보다 더 세밀한 볼 컨트롤을 할 수 있는 로 셀소는 부상으로 나갔으며 시소코는 투박한 터치로 불안함을 더했다. 결국 무리뉴는 모우라와 베일, 윙크스를 투입하며 볼 전개와 공격에서의 스피드를 더하려고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무리뉴를 단 한번도 꺾지 못한 로저스는 철저한 준비로 승리를 가져왔고 레스터 역시 이번 시즌 원정에서의 강한 모습을 이어가게 됐다.(7경기 6승 1패)

 

지난 첼시전에 이어 또다시 꽁꽁 묶인 손흥민과 케인. 무리뉴는 다음 경기에서 두 선수에 대한 상대의 강한 압박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까. 토트넘의 울버햄튼 원더러스 원정경기에서 그 모습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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